남성의학도 발전하고 있다

[이윤수의 완전한 性]

남성의학도 발전하고 있다

빌딩 임대업을 하고 있는 B씨는 무척 소탈한 사람이다. 당뇨병 때문이기도 하지만 운동 삼아 가급적 자가용 이용을 삼간다고 한다. 더욱이 선친이 당뇨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치료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자신의 남성이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무척 당황하였다고 한다.

당뇨의 합병증으로 성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는 진작에 듣기는 하였으나 자신에게는 해당이 안 되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이제 갓 50을 넘긴 나이인데 벌써 황혼길에 들어섰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였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좋다는 것을 사용하였으나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으며 늘어가는 것은 짜증뿐이었다고 한다.

발기부전에 관한 여러 가지 검사를 한 결과 역시 당뇨로 인한 발기부전으로 판명되었다.

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평균 수명과 건강의 증진을 가져왔다. 그리고 수명 연장에 따라 저하된 성적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최근 발전되고 있는 남성의학이란 학문을 만들게 된 것이다. 치료 방법 또한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

B씨는 주사 맞는 것도 싫고 일일이 때맞춰 주사하는 것도 귀찮다며 자가주사요법보다 음경보형물수술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충분한 설명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수술을 하려니 불안한 모양이었다.

“수술은 처음 해보는데요.” 하면서 웃는 모습이 일그러져 보였다. 그러나 수술이 끝난 후 붕대에 감긴 자신의 남성을 보는 순간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는 것이었다.

부인으로부터도 나중에 전화가 왔다. 남편이 그동안 우울해 하는 바람에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수술 받고 오자마자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아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고마워하는 것이었다.

누구나 자신이 황혼기에 들어섰다는 느낌이 들 때 우울해진다. 남성들의 특히 발기 장애가 현실로 나타났을 때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남성의학이 이들에게 기쁨을 안실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면 도움이 될 것이다.